가을까지 자라는 다시마 개발…양식전복 먹이부족 해소 기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산 다시마 종자를 활용해 고수온에 강하고 11월까지 자라는 새로운 품종의 다시마 '수과원 301호'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2006년 완도산 다시마로부터 우량 엽체를 추출해 3세대를 거치는 동안 각 세대에서 고수온에 잘 견디는 우수한 암·수 배우체를 따로 증식하는 방법으로 이 품종을 개발했다.
이 신품종은 양식 기간 후반부에 빨리 성장하고, 8월 이후 다시마 잎의 끝 부분이 녹아내리는 끝녹음 현상이 적어 11월까지 자라는 특성이 있다.
수산과학원은 내년까지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을 등록한 뒤 양식 현장에 본격적으로 이 품종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 품종이 보급되면 가을철 양식전복의 먹이 부족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마는 양식전복의 매우 중요한 먹이지만, 국내에서 양식하는 다시마는 8월께 생산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후에는 마땅한 먹이용 해조류가 없는 실정이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신품종은 가을철 전복 먹이원 확보와 전복 양식산업 안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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