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어클락 "BTS가 롤모델…같은 연습실서 기운 받았죠"
송한겸 "'믹스나인' 데뷔 무산으로 회의감 들었지만 극복"
미니 2집 '#7'으로 컴백…타이틀곡 '나싱 배터'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신인그룹 세븐어클락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하루를 시작하는 오전 7시부터 마감하는 오후 7시까지, 모두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뜻을 담은 팀명처럼 세븐어클락은 날아오를까. 이들이 8일 서울 서대문구 NH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미니 2집 '#7'를 공개했다.
2017년 3월 데뷔한 세븐어클락은 탄탄한 래핑과 칼군무로 주목받았지만, 우여곡절도 많은 팀이다.
당초 송한겸(22), 김태영(19), 이솔(본명 김영훈·21), 임정규(21), 현(본명 박성현·21), 반(본명 김상원·22) 6인조로 데뷔했으나 지난달 19일 반이 탈퇴해 5인조로 재편됐다.
또 지난해 송한겸이 JTBC '믹스나인'에 출연하며 데뷔조까지 올랐지만 YG엔터테인먼트가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약속을 번복하며 데뷔가 무산됐다. 여기에 소속사 스타로엔터테인먼트가 포레스트네트워크에 인수됐다.
송한겸은 '믹스나인' 이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데뷔가 무산되며 인생에 회의감을 느꼈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데뷔조 9명과 함께하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더라"며 "그래도 세븐어클락 멤버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다시 웃을 수 있었다.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절치부심 끝에 만든 새 앨범은 좌충우돌하는 청춘을 모티프로 삼았다.
꿈을 향해 질주하는 열정을 표현한 타이틀곡 '나싱 배터'(Nothing Better), 한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서치라이트'(Searchlight), 얼터너티브 트랙 장르 '힐 미'(Heal Me), 경쾌한 비트의 '테이크 잇 온'(Take It On), 퓨처베이스 비트 '아이즈 온 유'(Eyes On You)까지 5곡이 담겼다.
송한겸은 "청춘과 공감할 이야기,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진심을 담은 앨범"이라며 "준비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땀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팬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롤모델로는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정규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은 무대에서 뿜어내는 에너지가 엄청나다. 특히 데뷔 전부터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저희도 SNS 채널로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겸은 "지금 세븐어클락이 쓰는 연습실이 한때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연습하던 곳"이라며 "그 기운이 남아서 저희를 힘 나게 해준다"고 거들었다.
새 앨범 활동 목표는 높이 잡았다.
이솔은 "많은 분께 세븐어클락 이름을 알려 음원차트 1위를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정규는 1위를 하면 김연자 히트곡 '아모르 파티' 댄스 영상을 찍어 유튜브 채널에 올리겠다면서 "열심히 준비했으니 신나게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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