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플러스] 달 표면 충돌구 2곳에 아폴로8호 기념 명칭 부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제천문연맹(IAU)이 올해 12월 24일로 예정된 미항공우주국(NASA) 아폴로 8호의 달 도착 50주년을 기념해 달 표면 충돌구(crater) 두 곳에 아폴로 8호 기념 명칭을 부여했다.
8일 국제천문연맹에 따르면 연맹 산하 행성계명칭실무그룹(WGPSN)은 아폴로 8호가 달에 도착한 뒤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가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을 촬영해 유명해진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에 나타난 충돌구 2곳의 명칭을 '앤더스의 지구돋이'(Anders' Earthrise)와 '(아폴로) 8호 집으로'(8 Homeward)로 정했다.
회색의 황량한 달 표면 위로 흰색과 푸른색으로 빛나는 지구가 떠오르는 이 사진은 아폴로 8호가 촬영한 가장 유명한 사진으로 꼽히며, 아름다운 지구 환경을 지키자는 환경운동을 촉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분화구를 지구에서 관측하기는 어렵다. 달이 지구를 향하는 면은 항상 똑같기 때문에 아폴로 8호처럼 달 주위를 회전하며 뒷면으로 가지 않으면 이들 분화구를 보기 어렵고 '지구돋이'처럼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임무 기간이 1968년 12월 21~27일이었던 아폴로 8호는 그 해 12월 24일 달을 10바퀴 돌면서 촬영한 달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고 TV로 생중계한 뒤 귀환해 태평양 바다 위에 무사히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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