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노동청장, 삼성 노조파괴에 책임…구속수사"
(세종=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이 과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책임이 있다며 그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 지역 총파업투쟁본부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 청장은 2013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재직 당시 삼성과 결탁해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판정을 뒤집는 것을 주도한 자"라며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관한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의 조사결과와 서울중앙지검의 중간 수사결과를 거론하고 "재벌과 결탁하고 노동자보다는 자본의 이해를 대변해온 노동부 고위공무원들의 작태로 수많은 노동자가 정당한 노조 활동을 탄압받고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권 청장의 취임에) 대구와 경북 지역의 노동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대구와 경북의 노동자들은 사퇴를 촉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대구고용노동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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