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끝내기 홈런…두산, 역대 3번째 단일시즌 90승 도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단일시즌 9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박건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산이 거둔 90번째 승리(49패)다.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90승에 도달한 팀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91승 2무 40패)다. 두산은 2016년 93승(1무 50패)을 올려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바꿔놨다.
올해 두산은 2년 만에 90승을 쌓았다. KBO리그에서 두 차례 이상 단일시즌 90승을 거둔 팀은 두산뿐이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4-4로 맞선 10회말 1사 후 허경민이 좌중간 담장 앞에 떨어진 뒤에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했다. KIA는 최주환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박건우와의 승부를 택했다.
박건우는 KIA 윤석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박건우의 개인 세 번째 끝내기 안타이자, 첫 끝내기 홈런이다.
선취점은 갈길 바쁜 KIA가 뽑았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우중간 쪽에 타구를 보낸 뒤,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2루에 도달하며 선취점 기회를 얻었다. 후속타자 나지완은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말 역전했다. 3회말 2사 1루에서, KIA 좌완 임기준은 1루에 견제구를 던졌고 주자 정수빈은 이미 2루로 몸을 돌린 상황이었다. 협살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KIA 내야진은 2루로 향하는 정수빈을 잡지 못했다.
행운의 2사 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양의지가 1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쳤다.
KIA는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되돌렸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김민식이 상대 우완 선발 이영하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3점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두산은 2-4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로 격차를 좁혔다.
8회말에는 오재원의 빗맞은 좌익수 쪽 2루타와 정수빈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박건우가 시원한 홈런포로 경기를 끝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