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아·태 아마추어 골프 9위…일본 가나야 역전 우승

입력 2018-10-07 16:16
이원준, 아·태 아마추어 골프 9위…일본 가나야 역전 우승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 일본, 우승·준우승자 배출



(싱가포르=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원준(20)이 2018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이원준은 7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0·6천847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두 타를 잃고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16년 공동 8위, 지난해 공동 28위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남겼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마스터스, 영국 R&A가 함께 만든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내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준다. 준우승자는 디오픈 예선에 나설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한창원, 2013년 이창우가 우승한 바 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세 타 차 공동 8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 이원준은 이날 1번 홀(파4) 버디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샷과 퍼트 모두 난조를 보이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6, 8, 10번 홀에서 보기를 쏟아냈고, 12번 홀(파4)에선 약 1m 퍼트를 놓쳐 한 타 더 잃었다.

16번 홀(파5) 그린 주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보낸 뒤 버디를 써내 톱10을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가나야 다쿠미(일본·13언더파 267타)에게 돌아갔다.

10회째인 이 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한 건 2010∼2011년 마쓰야마 히데키 이후 7년 만이다.

가나야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자이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나카지마 게이타(일본·11언더파 269타) 등 공동 2위를 두 타 차로 제쳤다.

악천후 탓에 경기가 한 시간가량 멈췄다 재개된 이후 나카지마가 10번 홀(파4) 버디로 한 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가나야가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역전극을 펼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22)의 동생이자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아마추어 세계랭킹(9위)이 가장 높은 호주교포 이민우(20)는 공동 16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국가대표 김동민(20)은 공동 24위(이븐파 280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오승택(20)은 이장현(16) 등과 공동 30위(1오버파 281타)에 자리했다.

하진보(20)와 정찬민(19)은 공동 46위(7오버파 287타)에 올랐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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