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빠진 경남, 제주에 0-1 덜미…수원은 상주에 2-1 역전승
제주, 강원 밀어내고 6위로 점프 '상위 스플릿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특급 골잡이' 말컹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경남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히면서 2위 자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은 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제주 이동수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했다.
승점 55에 그친 경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울산 현대(승점 52)와 승점 차를 3으로 유지하면서 박빙의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승점 41을 기록, 강원FC(승점 39)을 7위로 끌어내리고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득점 선두(25골) 말컹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경남으로선 안타까웠다.
전반 13분 쿠니모토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기회를 놓친 경남은 전반 21분 제주 이찬동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이범수가 힘겹게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경남은 네게바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제주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제주는 후반 10분 김호남이 골키퍼와 맞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또 후반 26분 이광선의 헤딩슈팅도 경남 골키퍼 이범수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득점 없는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뒤집혔다.
제주는 후반 40분 투입된 이동수가 3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막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가 차낸 볼을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으면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상주 상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6경기 무승(4무2패)의 부진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전반 20분 상주 권완규에게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8분 만에 데얀이 홍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25분 상주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수원은 후반 33분 사리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툭툭 볼을 치고 들어오다 벼럭같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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