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태풍위기 딛고 성황리 마쳐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한때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취소 위기를 맞았으나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밤하늘에 환상적인 불꽃 수를 놓았다고 7일 한화[000880]가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화는 전날 저녁 7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질서정연하게 진행돼 무사히 종료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태풍 콩레이 북상에 따른 기상악화 우려로 행사 당일 오전까지 개최 여부가 유보된 상황이었으나, 지난 6일 오후부터 서울지역 비·바람이 약해지면서 행사가 계획대로 진행됐다.
한화는 태풍으로 인한 취소 위기 속에서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축제이자 사회공헌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고, 행사일에 맞춰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과 행사와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행사를 진행했다.
2000년 첫 행사 이후 올해 16회째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한국·스페인·캐나다 3개국 대표 불꽃팀이 참여했다.
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대표 ㈜한화가 장식했다.
올해 불꽃축제는 '꿈꾸는 달'(The Dreaming Moon)을 주제로 '달을 보며 꿈을 키워온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며 잊고 있던 꿈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스토리텔링 불꽃쇼를 연출했다.
한강에 지름 10m의 인공 달을 띄우고 달에 소원을 비는 모습을 상징하는 환상적 느낌의 '스트로브' 불꽃, 원효대교를 활용해 폭포수처럼 불꽃이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불꽃, 지름 250m까지 퍼지는 초대형 '토성' 불꽃이 가을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또 낮부터 대기하는 관객들을 위해 원효-마포대교 사이에 최초로 주간 불꽃을 선보였으며, 63빌딩에는 발광다이오드(LED)와 레이저 라이팅 시스템을 설치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화는 안전 문제와 행사 후 뒤처리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축제는 기상악화 위기가 있었던 만큼 각종 행사 구조물을 추가 점검하고 강풍에 따른 사고 위험이 있는 설치물은 재조정하거나 취소했다.
또 행사 종료 후에는 쓰레기 수거를 위해 700명의 한화그룹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화봉사단과 시민 자원봉사자 등 총 1천400명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캠페인'을 펼쳤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태풍 콩레이로 피해를 당한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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