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국무 평양 도착…영변核폐기-종전선언 '빅딜 담판'(종합)
'당일치기'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예정…방북직후 서울로 이동
"신뢰 구축이 이번 방북 목표…북미정상회담 일정 논의도 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이윤영 기자 = 대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일본 도쿄를 떠나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루 일정으로 예정된 카운터파트 격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또는 리용호 외무상을 만나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빅딜' 방안을 놓고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신고를 미루고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미국의 종전선언 참여를 동시 추진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특사 격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어서 북미 정상간에 어떤 메시지가 오갈지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이번 면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등 일정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을 떠나 첫 순방지였던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못 박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옵션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북한 사이의 "충분한 신뢰를 쌓는 것"이 이번 방북의 목적이라고 그는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김 위원장과 만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계속하고자 평양에 간다"고 적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행 기내에 오르면서 밝게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자신의 사진도 트위터에 함께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올린 트윗에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길을 닦는 우리의 노력을 계속하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이번 순방을 고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당일치기' 일정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강경화 장관과 회담 및 청와대 예방 등의 일정을 가지며,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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