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총재 실종' 배후 의혹 중국에 "입장 밝혀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인터폴(Interpol)이 멍훙웨이(孟宏偉·64) 총재 실종 사건과 관련해 배후 의혹이 일고 있는 중국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멍 총재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멍 총재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터폴의 위르겐 스톡 사무총장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공식적인 법 집행 채널을 통해 중국 당국에 멍 총재의 상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폴은 총재 안위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멍 총재는 지난달 29일 중국 출장을 간다면서 리옹의 집을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다.
프랑스 리옹 경찰은 멍 총재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가족으로부터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멍 총재는 중국 공안부 부부장을 역임한 중국 공안당국의 최고위급 인사로, 2016년 11월 인터폴 총재에 선임됐다.
인터폴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약칭으로 국제 범죄의 신속한 해결과 각국 경찰의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다. 프랑스 제3 도시인 리옹에 본부가 있다.
그러나 멍 총재가 실종된 것이 아니라 중국 당국에 연행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진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멍 총재가 중국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공항에 내리자마자 어딘가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멍 총재가 왜 당국의 조사를 받는지, 현재 어디에 있는지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아직 아무런 반응도 나오지 않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