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동 200㎜ 폭우…교량·도로통제·항공기 결항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태풍 '콩레이'의 관통 경로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울산에는 울주군 삼동지역에 최대 200㎜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지역 교량과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울산시재난본부와 기상대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울산 전역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오전 2시 30분 태풍경보로 대체 발령됐다.
동해 남부 전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울산은 전날 73㎜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현재 61.5㎜ 비가 더 내렸다.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로는 울산 울주군 삼동면이 이날 하루만 200㎜가 쏟아졌다.
또 북구 매곡동 156.5㎜, 울주군 두서면 121.0㎜에 이르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해안가 지역인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는 비는 11.5㎜에 그쳤지만, 초속 22.5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다.
재난본부와 경찰은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북구 농소동 속심이교와 제전교 등 교량 2곳에 대해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 중구 성남동 태화강 둔치 주차장으로 오가는 지하도로에 대해서도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울산공항에는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0편이 오후 1시까지 운항하지 못한다. 전날에는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시 재난본부는 이와 함께 강수량이 많아 전날 회야댐에 이어 이날 오전 4시 20분부터 월류가 시작된 울주군 대암댐에서도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태풍 차바 때 주차장 등에 주차된 수백 대 차량이 침수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반천현대아파트 일대는 비상이 걸렸다.
시 재난본부는 아직 차바 때와 같은 홍수 피해는 없지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울주군 공무원들이 아파트 현장에 출동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대암댐 방류에 따른 태화강 수위를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 재난본부는 현재 오전 9시를 기해 울산시 전 공무원 2천여 명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했고, 5개 구·군도 재난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대부분 공무원이 출근해 태풍 피해 예방 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날 두 차례 태풍 대비 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다시 긴급회의를 열고 태풍 진로에 놓인 울산에서 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시 재난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아직 태풍에 따른 더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현재 태풍이 한창 북상 중인 만큼 더는 피해가 없도록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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