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국내 해양생물에 '우리말 이름' 짓는다

입력 2018-10-07 11:00
한글날 맞아 국내 해양생물에 '우리말 이름' 짓는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한글날을 맞아 외래어 이름을 가진 해양생물에 우리말 이름을 지어주기로 하고, 19일까지 2주간 이름 후보에 대한 대국민 선호도를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는 "해외 지명이나 과학자 이름 등 외래어 이름을 가진 우리 해양생물도 순수 우리말 이름을 갖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4월부터 관련 학회와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해양생물 12종의 우리말 이름 후보를 결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해외 지명을 딴 '중국주름백합'은 조개껍데기 빗살문의 모양에 착안해 '빗살무늬백합'과 주름진 껍데기의 연보라 색감을 강조한 '연보라주름백합'이라는 우리말 이름 후보가 선정됐다.

외국 학자의 이름을 딴 '모로우붉은실'이라는 해조류는 '질긴붉은실'과 '큰수염붉은실'이라는 이름이 후보로 올랐다.

이들 12종의 우리말 이름 후보는 8∼19일 해수부 홈페이지(www.mof.go.kr)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 mabik.re.kr)에서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친다.

해수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학회의 최종 검토를 거쳐 해양생물 12종의 우리말 이름을 확정할 방침이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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