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30.4원 마감…10월 들어 내리 상승세(종합)

입력 2018-10-05 16:14
원/달러 환율 1,130.4원 마감…10월 들어 내리 상승세(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월 첫주 내리 상승세를 이어가며 5일 1,130원대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33.0원에 거래되면서 8월 1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장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오전 한때 반락하면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달 1일 1,1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일주일 만에 20원 이상 뛰어올랐다.

이는 글로벌 '강(强) 달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초 이탈리아 재정적자 예산안 문제가 터진데 이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경제와 금리 관련 발언이 달러 강세에 불을 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금리 인상 속도 우려가 작용했고 이탈리아 재정적자 예산안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다음주에도 굳건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전날에도 달러가 약보합권이었고 (미 국채) 금리도 올랐다가 상승 폭을 되돌렸다"며 "다음주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오면 원/달러 추가 상승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경절로 휴장했던 위안화 역내시장도 다음주 재개한다.

전날 애플과 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스파이 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과 중국 간 외교·통상 문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92.14원이다. 전날 기준가(988.06원)보다 4.08원 높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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