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PGA 투어 48개 대회 중 첫날 선두 우승은 10번뿐
우즈는 어프로치샷으로 얻은 타수 부문 1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라운드 선두가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10번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가 5일 보도한 '2017-2018시즌 PGA 투어 흥미로운 통계 15가지'에 따르면 지난 시즌 48개 대회에서 1라운드 선두가 우승까지 차지한 사례는 10번이었다. 확률로 따지면 20.8%였다.
1라운드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리키 파울러(미국)였는데 1라운드 평균 타수 68.50타를 기록했다.
2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68.82타에 비해 0.3타 정도 좋은 출발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파울러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파울러는 최종 라운드 평균 타수가 70.01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최종 라운드 성적이 1라운드 때보다 평균 1.5타 정도 더 많이 친 셈이다.
최종 라운드에 가장 강한 선수는 메이저 2승을 따낸 브룩스 켑카(미국)였다.
켑카는 최종 라운드에 68.27타를 쳐 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최종 라운드 스코어를 기록했다.
2위는 68.38타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였다.
마지막 날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평균 69.75타로 41위였다.
다만 우즈는 어프로치샷에서는 투어 최강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우즈는 어프로치샷을 통해 얻은 타수 부문에서 0.938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페어웨이 또는 러프 등 공의 위치와 그린까지 거리 등의 변수를 반영해 해당 홀에서 선수가 어프로치 샷을 통해 얼마나 타수를 줄였는지 계산하는 PGA 투어 통계 가운데 하나다. 한 시즌에 50라운드 이상 소화한 선수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우즈는 2006년부터 집계가 시작된 이 부문에서 규정 라운드를 채운 시즌에는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06년과 2007년, 2009년,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까지 6번째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리키 반스(미국)는 라운드 당 버디 4.07개로 투어 14위에 올랐으나 평균 타수에서는 170위에 머물렀다.
버디가 많은 만큼 보기도 많이 쏟아낸 반스는 평균 버디 수 25위 이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가 됐다.
'장타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골프 격언도 옛말이 되는 것 같다.
티샷으로 얻은 타수 부문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상금 순위 20위 내에 들었지만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 상위 10명 가운데서는 3명만이 상금 순위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서 나온 최고 장타는 더스틴 존슨과 허드슨 스와퍼드(이상 미국)가 한 차례씩 기록한 430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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