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1차 투표로 끝나나…극우후보 유효득표율 40% 육박

입력 2018-10-05 10:27
브라질 대선 1차 투표로 끝나나…극우후보 유효득표율 40% 육박

과반 득표자 나올 가능성 주목…결선투표 성사되면 승부 예측 여전히 어려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브라질 대선이 1차 투표에서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리듬을 잃지 않으면서 경쟁 후보와 갈수록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투표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은 35%로 나왔다. 지난 2일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는 22%로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는 11%,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는 8%,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4%로 뒤를 이었다.

투표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유권자를 제외한 유효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39%, 아다지 후보 25%로 나왔다. 고미스 후보는 13%, 아우키민 후보는 9%, 시우바 후보는 4%다.

이에 따라 보우소나루 후보가 7일 시행되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당선을 확정할 것인지 주목된다.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져 보우소나루 후보가 앞으로 남은 기간 11%포인트를 끌어올리면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결선투표 시나리오에 따른 예상득표율은 보우소나루-아다지 44% 대 43%, 고미스-보우소나루 48% 42%, 아우키민-보우소나루 43% 대 42%, 아우키민-아다지 42% 대 38% 등이다.

올해 대선에서는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이 득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각각 45%와 40%로 나왔다. 지난 2일 조사와 비교하면 보우소나루는 변화가 없었고 아다지는 41%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3∼4일 이틀간 389개 도시 1만93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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