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다문화축제 '2018 맘프' 개막…태풍 탓 축소 진행

입력 2018-10-05 10:06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 '2018 맘프' 개막…태풍 탓 축소 진행

창원 용지문화공원서 7일까지 진행, 각국 전통놀이 등은 취소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인 '2018 맘프(MAMF)'가 5일 개막했다.

이날 오후 7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맘프 축제 추진위원회는 태풍 '콩레이' 북상에 따라 5∼6일 용지문화공원에서 계획한 각국 전통놀이·전통공예 체험행사, 먹거리 체험마당 등 야외행사는 취소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은 태풍이 물러나고 날이 갠다는 예보에 따라 일부 야외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맘프 축제는 13회째다.

네팔·몽골·방글라데시·베트남·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일본·중국·캄보디아·파키스탄·태국·필리핀(가나다 순) 교민회가 참여한다.

올해 행사 콘셉트는 놀자(Play), 먹자(Eat), 즐기자(Love)다.

태풍으로 행사를 축소했지만 3일 내내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13개 국가를 소개하고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알리는 판이 벌어진다.



맘프 추진위원회는 매년 행사 때마다 참가국 중 1개 나라를 주빈국으로 뽑아 그 나라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올해 축제 주빈국은 필리핀이다.

필리핀 국가대표급 문화사절단인 '라힝 베탕건 무용단'과 '송 위버즈 필리핀 합창단'이 5∼6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필리핀 전통 민요, 대중가요, 춤을 선보인다.

외국인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가요를 열창하는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는 6일에서 7일로 하루 늦춰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권역별 1·2차 예선을 통과한 9개국 12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권역별 예선은 전국에서 350개 팀이 응모할 정도로 치열했다.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13개국 출신 이주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창원 시내 거리를 행진하는 '다문화 퍼레이드'(7일)도 펼쳐진다.

맘프(MAMF)는 '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이다.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지향한다.

이 축제는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창원으로 옮겨 매년 열린다.

2015년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내·외국인이 어울리는 이 축제를 국민 대통합정책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맘프 행사에는 내·외국인 22만여 명이 찾았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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