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기지에 소형 선박 '세종호' 도입

입력 2018-10-05 09:41
극지연구소, 남극기지에 소형 선박 '세종호' 도입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극지연구소는 남극세종과학기지의 안정적인 연구 활동 지원과 물품 보급을 위해 소형선박 '세종1호'와 '세종2호'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세종과학기지에 가려면 남극반도 킹조지섬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배를 타고 10㎞가량 바다를 건너야 한다"며 "기존 고무보트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바다 위 유빙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형 선박은 혹한의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유빙을 관찰하는 열화상 카메라와 선박이 뒤집혀도 원로 위치로 돌아오는 자가복원 기능 등이 탑재됐다.

극지연구소는 "날씨의 제약을 덜 받게 되면서 세종과학기지 주변의 더 넓은 지역을 긴 시간 연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응급환자를 가까운 국가로 이송하는 등의 위기관리 능력도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해저지형 탐색이 가능한 '다중빔 음향 측심기'와 바닷물을 채집하는 장비 등을 설치해 고무보트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해상 연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세종1호와 세종2호는 최대 25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180마일을 운항할 수 있다. 정원은 다목적선 세종1호는 10명, 수송선 세종2호는 15명이다.

이들은 이날 부산에서 진수실을 한 뒤 이달 말 건조를 마무리하고 연말 남극에서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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