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베테랑 강수연, 은퇴 대회서 우승 경쟁…2타 차 공동 6위(종합)
'동명이인' 김지현, 나란히 3언더파 공동 선두
(여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필드의 패션 모델'로 불린 강수연(42)이 은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채비를 마쳤다.
강수연은 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천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공동 선두인 3언더파에 2타 뒤진 강수연은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강수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005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정상에 오른 베테랑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 투어에서 두루 활약하며 통산 474개 대회(한국 96개·미국 174개·일본 204개)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2000년 5월 제14회 KLPGA 선수권에서 프로 첫 우승을 따낸 강수연은 2004년 10월 파브 인비테이셔널 이후 14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올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강수연이 은퇴하기로 한 대회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제1회 대회인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강수연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인연도 있다.
5일 2라운드가 끝난 뒤 은퇴식을 할 예정인 강수연은 정작 현역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든 셈이다.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강수연이 만일 우승하면 1년간 K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강수연은 지난해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따내는 등 최근까지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올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동명이인'인 김지현(27·한화)과 김지현(27·롯데)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롯데 김지현은 7월 아시아나항공오픈, 한화 김지현은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 나란히 시즌 1승씩 기록 중이다.
두 명의 김지현에 이어 배선우(24), 최혜진(19), 이소영(21)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강수연과 같은 공동 6위에는 인주연(21), 백지희(25)가 자리 했다.
시즌 상금 1위 오지현(22)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39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승현(27)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26위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고진영(23)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47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는 7오버파 79타, 공동 82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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