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식물 개화시기 결정' 핵심유전자 원리 규명

입력 2018-10-04 16:45
아주대, '식물 개화시기 결정' 핵심유전자 원리 규명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아주대학교 교수팀이 실제 자연환경에서 식물의 개화 시기를 결정하는 핵심 유전자의 조절 원리를 규명해냈다.



이를 통해 실제 재배 환경과 보다 더 유사한 조건에서의 식물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개화·수확 시기 제어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아주대에 따르면 송영훈 생명과학과 교수가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자연환경에서의 식물의 개화 시기를 결정하는 유전자의 활성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애기장대'라는 모델 식물의 개화 시기를 4시간 간격으로 측정, 실외조건에서 개화 유도 단백질 호르몬(플로리젠, florigen)을 암호화하는 FT 유전자(FLOWERING LOCUS T)가 아침에 상대적으로 높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의 실험실 연구에서는 FT 유전자가 낮의 길이에 반응하며 저녁에 매우 높게 발현해 개화를 촉진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어 연구팀은 자연환경에서의 FT 유전자 발현 패턴과 개화 시기를 실내에서 재현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하루 주기로 실제 대기 온도 변화를 적용하는 것과 태양과 유사하게 적색광·원적색광 비율을 조절하는 것임을 규명해냈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자연환경과 유사한 실내 재배 조건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 정교한 개화 및 수확 시기 제어기술 개발과 같은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송 교수팀의 연구 논문은 국제 식물연구 저널인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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