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합병증 겪은 여성, 폐경 후 안면홍조도 심해"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합병증인 임신성 고혈압(자간전증)과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은 나중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안면홍조(hot flush)도 심하게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보건과학센터의 로다 코난트 박사 연구팀이 전국 여성건강연구(SWAN: 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 참가자 2천249명(평균 연령 61세)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과거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 때 안면홍조를 겪을 가능성이 19%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난트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또 안면홍조 증상도 다른 여성에 비해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안면홍조가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와 마찬가지로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vascular endothelial dysfunction)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코난트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평생 한 번도 임신한 적인 없는 여성은 안면홍조 발생률이 다른 여성들보다 오히려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는 폐경으로 오는 가장 흔한 갱년기장애 중 하나로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으로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폐경학회(NAMS: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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