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딥러닝 영상인식 등 '미래기술' 연구과제 38건 선정

입력 2018-10-04 11:00
삼성, 딥러닝 영상인식 등 '미래기술' 연구과제 38건 선정

'2018년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에 총 553억원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 과제로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등 모두 38건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매년 3차례(상·하반기 자유공모, 연 1회 지정테마)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리드버그 양자 시뮬레이터의 얽힘 제어 연구'(한국과학기술원(KAIST) 안재욱 교수) 등 15개 과제가 선정됐다.

안 교수는 중성원자들을 3차원 구조로 배열해 100큐빗(양자비트) 수준의 양자 시뮬레이터를 구현하고 큐빗 간 상호관계 제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양자컴퓨팅 실현을 연구하고 있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저전력 고집적 반도체에 활용할 수 있는 '스핀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를 이용한 스마트로직 소자 개발'(KAIST 박병국 교수) 등 12개 과제가 지원 대상이다.

박 교수의 과제는 연산과 저장을 하나로 합친 프로세스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 것으로, 저전력 구현이 가능하고 소자당 면적을 줄여 반도체 고집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자율주행, 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인 '가상현실을 위한 물리적 지각·감성적 동작 효과의 자동 저작'(포스텍 최승문 교수) 등 11개 과제가 ICT 분야에서 선정됐다.

최 교수는 야간, 안개, 화재, 저해상도 등 극한 환경에서 취득한 열화 영상에 대해서도 시각적 인식이 가능한 딥러닝 영상 인식 모델을 개발해 자율주행과 로봇 CCTV 등 다양한 응용처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앞으로 총 553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삼성은 2013년 8월 지원을 시작한 이후 이번 과제를 포함해 총 466개 과제에 총 5천942억원을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미래기술 분야로도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내년 상반기 지원 과제는 소재기술·ICT 분야의 경우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samsungftf.com), 기초과학 분야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samsungstf.or.kr)을 통해 각각 오는 12월 14일까지 접수한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