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94% "GMO 원료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소비자 10명 중 9명꼴로 GMO 원료를 사용했다면 식품에 모두 표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8월 전국의 20대 이상 기혼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GMO 표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GMO 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93.8%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86.0%) 같은 조사 때보다 7.8% 포인트 GMO 완전표시제 지지 응답이 증가한 것이다.
현행 GMO 표시제도는 제조·가공 후에 GMO 유전자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는 식품에만 표시를 한정해, 최종 식품에 GMO 유전자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 GMO 원료 사용 여부를 표시하지 않는다.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해도 GMO 완전표시제는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도 86.4%는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지난 3월 소비자시민모임 등 57개 시민단체는 GMO 완전표시제 시행을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들어갔고 한 달간 21만명이 넘는 시민이 청원에 참여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정부 입장에서 (GMO 완전표시제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GMO 완전표시제를 시행하면 물가상승이 이어질 가능성과 통상마찰의 우려가 있다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