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민간 고용지표 호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미국 민간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97포인트(0.50%) 상승한 26,907.9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7포인트(0.46%) 상승한 2,936.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95포인트(0.54%) 오른 8,042.50에 거래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의 민간 고용 등 경제지표와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민간 고용지표가 큰 폭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한층 강화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3만 명을 보였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시장 전망치인 18만5천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오는 5일 발표될 노동부의 비농업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도 자극했다.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우려도 경감됐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정부가 예산안에서 2021년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과 2020년의 예상 적자 규모인 2.4%와 2.2% 대비 줄어든 수치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FTSE MIB 지수는 1% 이상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유로존 증시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혼다가 GM의 자율주행차 사업에 향후 12년간 총 28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GM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 6% 이상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한편 시장참가자들은 뉴욕타임스(NYT)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유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탈세를 저질렀다고 보도한 데 대해 뉴욕시 조세 당국이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정치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또 하나 늘어난 탓이다.
이날 개장 전에는 ADP 고용지표 외 다른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속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경제성장은 탄탄하다"며 "실업률은 낮고 물가는 목표 수준"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탄탄한 미국 경제가 증시에 지속해서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E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투자 전략 대표는 "경제지표와 시장 움직임, 심지여 연준까지 모두 한 가지를 말하고 있다"며 "현재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3% 올랐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1% 하락한 75.15달러에, 브렌트유는 0.18% 내린 84.6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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