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통일 위한 동포사회 역할 모색(종합)

입력 2018-10-03 19:01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통일 위한 동포사회 역할 모색(종합)

79개국 한인사회 리더 400명 한자리 모여 모국과의 상생발전 논의



(서울 =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세계 각국 한인사회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가 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사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더 커진 하나, 한반도의 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79개국 400여 명의 한인회장과 국내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가해 오는 5일까지 지역별 현안토론, 정책포럼, 문화 공연, 교류 행사 등을 펼친다.

특히 최근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된 한반도 긴장완화의 흐름 속에서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한 한인사회의 역할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 개회식은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대회 공동의장인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각국 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회 공동의장인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한우성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한인회 간 소통과 화합은 물론, 통일을 위한 동포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모국과 동포사회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뜻을 모으는 데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손학규 대표는 축사에서 "재외동포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해외 경제영토 확대, 민주화 견인에 앞장서온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치하했고, 박병석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동포의 협력과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명균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지난 9월 남북정상의 평양공동선언 내용 등을 소개하며 "평양공동선언에는 남북 적대 행위의 중단,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2020년 하계올림픽 단일팀 출전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마중물 삼아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구축하고 나아가 동북아 경제·안보공동체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정부는 평화와 번영의 당당한 주체인 동포와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드림뮤지컬 극단의 축하공연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최 환영 만찬으로 첫날의 공식행사는 종료됐다.

이틀째인 4일에는 ▲정부와의 대화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지역별 현안토론 등 본격적인 회의와 강연을 통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모으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오전에 열리는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는 약 55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동포사회의 권익 신장에 기여한 재외동포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 시상이 진행된다.

이어 수잔 콕스 홀트 인터내셔널 부회장의 해외 입양 관련 특별강연, 정당 정책포럼, 전체 회의 등이 진행되며 폐회식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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