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내일 10·4공동행사 참석차 '평양행'…김정은 만남 주목
오전 10시 첫 일정…2박 3일 머물며 남북국회회담 등 논의 예상
민주당 관계자 "김정은 만나더라도 1∼2시간 전 통보 예상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일 방북한다.
14일 만의 재방북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찾은 바 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 일행은 4일 오전 8시 3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따라 평양으로 이동한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전 10시부터 첫 일정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며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6일 정오를 좀 넘겨 돌아오는 것으로 돼 있지만, 마지막 날 현지에서 일정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10·4선언 공식 기념행사는 방북단의 평양 방문 다음 날인 5일 개최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평양 정상회담에서 10·4선언을 내놓은 이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의 명칭은 '10·4 11주년 민족통일대회'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 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5명과 함께 공동대표단 일원으로 방북단을 이끈다.
방북단은 정당 대표단 20명을 포함해 총 160명으로 꾸려졌다.
초미의 관심사는 방북단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여부다.
방북단에는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포함된 만큼 김 위원장과 면담이 성사된다면 11년 전 10·4선언 두 주역의 2세가 만나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만나면 좋겠지만 그쪽에서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다"며 "면담을 하더라도 현지에서 한두 시간 전에나 통보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방북단과 함께 평양 현지에서 북측 여러 인사와 접촉해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를 위한 다각도의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연내 추진하기로 한 국회회담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제안한 남북 국회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동시처리와 관련, "이번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면 말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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