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판도 변화 조짐…극우후보 '강세'-좌파후보 '주춤'
지지율 10%P 이상 격차…결선투표 전망은 여전히 '박빙'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투표의향 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2위인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지지율은 21%로 1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나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28%에서 32%로 4%포인트 올랐으나 아다지 후보는 22%에서 21%로 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는 11%,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는 9%,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4%로 나왔다. 세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하락 상태를 계속하고 있어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만나면 예상득표율은 44%와 42%로 나왔다.
지난달 28일 조사에서는 결선투표 예상득표율이 아다지 후보 45%, 보우소나루 후보 39%였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아다지 후보는 답보 상태를 보이는 것은 유권자들의 거부감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조사와 비교해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46%에서 45%로 약간 낮아졌으나 아다지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32%에서 41%로 올랐다.
이번 조사는 이날 하루 동안 225개 도시 3천240명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한편,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 31%, 아다지 후보 21%로 나왔다. 두 후보의 결선투표 예상득표율은 각각 42%였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 7일, 결선투표는 10월 28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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