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기림비 트집' 日오사카, 샌프란시스코에 "결연파기" 통지

입력 2018-10-02 19:15
'위안부기림비 트집' 日오사카, 샌프란시스코에 "결연파기" 통지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오사카(大阪)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원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에 대한 철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샌프란시스코시에 자매결연 파기를 통지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오사카시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시의 런던 브리드 시장에게 자매도시 결연 파기를 통지하는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시장 명의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오사카시는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어서 자매결연 파기를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시의 세인트메리스 스퀘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는 세 명의 한국·중국·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잡고 둘러서 있는 것을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다보는 형상이다.

작년 11월 에드윈 리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위안부 기림비 수용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에 오사카시는 같은해 12월 샌프란시스코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를 결정했지만 샌프란시스코시 측은 이를 즉시 이행하지는 않았다.

이후 오사카시는 지난 7월에는 새로 취임한 브리드 시장에게 '위안부 기림비를 샌프란시스코시의 공공물에서 없애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내며 9월 말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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