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국현만 남았다…2년 연속 삼성화재배 바둑 4강 홀로 진출
(대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안국현 8단이 2년 연속으로 삼성화재배 4강에 태극전사 중 유일하게 진출했다.
안국현 8단은 2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중국 롄샤오 9단에게 2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 4강에 올랐다.
안국현 8단은 11월 5일부터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리는 대회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 탕웨이싱 9단과 맞붙는다.
안국현 8단에게는 설욕의 기회다.
안국현 8단은 지난해에도 삼성화재배 4강에 한국 기사 중 유일하게 진출했으나, 탕웨이싱 9단에게 1승 2패로 지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 커제 9단과 셰얼하오 9단도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안국현 8단과 함께 8강에 올랐던 '양신'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신진서 9단은 8강전에서 커제 9단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고, 신민준 9단은 탕웨이싱 9단에게 272수 만에 흑 불계패로 무너졌다.
안국현 8단은 2014년 김지석 9단 이후 맥이 끊긴 한국의 삼성화재배 우승 탈환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안국현 8단은 "다른 선수들도 같이 올라갈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하다"며 "원래 가볍게 대국을 준비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좀 더 진지하게 준비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4강이나 결승에서 탕웨이싱 9단을 다시 만나 이기고 싶었다며 설욕도 다짐했다.
삼성화재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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