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미국 에이전트 교체…개인 훈련하며 협상 관망

입력 2018-10-02 16:55
강정호 미국 에이전트 교체…개인 훈련하며 협상 관망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년 만에 복귀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즌을 짧게 마친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에이전트를 교체하고 소속팀과의 협상을 준비한다.

강정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는 2일 "강정호가 지난주 에이전시 '와서맨'(Wasserman)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와서맨은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포츠 에이전시 순위'에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프로풋볼(NFL), 메이저리그,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골프 등 다양한 프로 종목에서 활동하는 선수 750명을 거느린 에이전시로 소속 선수들의 계약 규모는 37억 달러(약 4조1천422억 원), 이들에게서 와서맨이 받는 계약 수수료(커미션)는 1억7천500만 달러(1천959억 원)에 달한다.

이예랑 대표는 와서맨에 속한 에이전트 애덤 카츠와 더불어 강정호의 공동 에이전트로 미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등록됐다.

카츠는 새미 소사, 핸리 라미레스, 켄리 얀선, 마에다 겐타 등의 에이전트로 한국팬에게도 잘 알려졌다.

강정호가 미국 진출 때 인연을 맺은 에이전시 옥타곤과 결별하고 와서맨과 손잡은 건 스토브리그 때 벌어질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피츠버그는 내년 시즌 강정호의 옵션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피츠버그가 옵션을 행사하면 강정호는 연봉 550만 달러에 계속 해적 유니폼을 입는다.

피츠버그가 옵션 행사 대신 이별을 택하면 강정호는 바이아웃 옵션 금액 25만 달러를 받고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강정호는 당분간 피츠버그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여러 가능성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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