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태극 낭자들 "주말 3만 명 갤러리, 큰 힘 될 거예요"

입력 2018-10-02 16:37
수정 2018-10-02 16:49
여자골프 태극 낭자들 "주말 3만 명 갤러리, 큰 힘 될 거예요"

4일부터 나흘간 인천에서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열려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홈팬들의 응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성현(25), 유소연(28), 김인경(30), 전인지(24)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팬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대회는 8개 나라가 출전해 우승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으로 2014년 1회 대회 스페인, 2016년 2회 대회에서는 미국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여자골프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우리나라는 2014년 대회에서 3위, 2016년에는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두 차례 대회는 모두 미국에서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한국으로 무대가 바뀌었다.

이날 한 외국 기자는 한국 선수들에게 "오늘 연습 라운드인데도 500명이 넘는 갤러리가 왔더라"며 "마지막 날에는 3만 명이 올 거라고 하던데 어떤 효과가 있을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갤러리 여러분의 호응이 있어서 저희가 코스에서 더 재미있고 집중해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더 많은 팬이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소연 역시 "일반 대회는 좋아하는 선수 위주로 응원을 하시지만 이번 대회는 저희 4명을 팀으로 응원하실 테니 재미있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저희도 힘을 받아서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김인경은 야구를 즐겨본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야구 선수들은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집중을 잘하더라"며 "우리도 어떻게 하면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소개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갤러리가 많이 오실 때 공이 더 잘 맞고 힘도 나는 편"이라며 "물론 못 칠 때 야유도 하시지만 그런 것들이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 더 즐겁기도 하다"고 팬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또 유소연은 "한국 여자골프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으셔서 저희가 부담을 느낄 때도 있다"며 "앞선 대회에서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 것에는 부담감도 작용한 탓이 있다"고 팬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유소연은 "팬 여러분의 지적이 굉장히 날카로울 때가 많아 저희가 주눅이 들거나 자신감을 잃을 때도 있다"며 "팬들의 충고도 들을 필요가 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한마음으로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4명의 선수는 전날 저녁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전인지는 "(유)소연 언니가 지난주 일본에서 우승해서 한턱내는 자리가 있었다"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힘내서 이번 주 잘해보자고 결의를 다졌다"고 식사 자리 분위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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