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운명체 힘 모아야"…대구시장·경북지사 1일 교환근무
팔공산 둘레길 함께 걷고 상생협력 토론하며 스킨십 강화
(대구·안동=연합뉴스) 류성무 이승형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서로 역할을 바꿔 1일 교환근무를 했다.
경제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두 단체장이 '대구·경북 한 뿌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날 하루 권 시장은 '경북도지사', 이 지사는 '대구시장'이 됐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경북도청으로 출근해 도지사 집무실에서 상호교환근무 추진계획을 결재하고 현안보고를 받은 데 이어 의회를 방문해 직원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지사도 대구시청에서 비슷한 일정을 소화하며 1일 시장직을 수행했다.
시·도청 일정을 마친 두 단체장은 시·도 상생협력의 상징적인 공간인 팔공산에서 둘레길을 같이 걷는다.
이 자리에는 팔공산을 끼고 있는 배기철 동구청장, 최기문 영천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백선기 칠곡군수도 참석해 둘레길 조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다.
또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등 위기 타개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이어 시장·도지사는 팔공산 한 호텔에서 시·도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만찬으로 일정을 끝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한팀으로 하나가 되자는 취지로 국·과장급 인사 교류, 시·도공무원교육원 통합 운영 등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호흡하며 동고동락한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과거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다시 대한민국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대구와 경북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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