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추락사고 미군 '오스프리' 도쿄에 배치…주민들 반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주일미군이 도쿄 요코타(橫田)기지에 수직이착륙기 CV-22 오스프리를 정식 배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코타기지에는 전날 수직이착륙기 5기가 배치됐으며 오후에는 2기가 이·착륙 훈련을 벌였다.
주일미군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오키나와(沖繩)를 제외하고 일본 내에 오스프리가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파 주민 180여명(주최측 추산)은 같은 날 요코타기지 근처에서 집회를 열고 "오스프리는 요코타에서 나가라", "미일 지위협정을 개정하라"고 주장했다.
주민 일부는 "평화로운 삶이 위협받는다"며 서명 운동을 벌였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비행훈련과 관련, "안전확보는 물론이고 주변 주민의 생활에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 대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미군은 2024년까지 요코타기지에 배치하는 오스프리를 총 10대로, 운용 인력은 총 450명으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현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요코타 기지 인근에는 인구 밀집 지역이 많은 데다, 오스프리가 그동안 많은 사고를 일으켜서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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