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찬반 논란' 양산 고교평준화 추진 결정

입력 2018-10-01 17:37
경남교육청 '찬반 논란' 양산 고교평준화 추진 결정

내년 초까지 관련 조례 개정하고 2020년 시행 계획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도교육청이 그간 찬반논란이 거셌던 양산시 고교평준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후속 절차를 밟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1일 본관 소회의실에서 '양산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양산시 비평준화에 대한 만족도는 32%에 불과했으며, 고교평준화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68.3%에 달했다.

양산시 내 고교 문제점으로 낮은 교육능력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대학 진학률 편차, 학교 서열화 순이었다.

평준화의 긍정적 측면으로 학교 서열화 해결,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등이 꼽혔다.

평준화의 부정적 측면은 선호 학교 쏠림현상, 고교 하향 평준화, 중학교 교육수준 저하 등이 언급됐다.

특히 선호 학교 선정 기준은 통학 거리가 1순위로 평준화 시행 때 학군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61.4%로 많았다.

또 수용 가능한 통학시간은 30분 이내가 86.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경남사회조사연구원이 양산지역 교원·학부모·학생 1만 6천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 입학전형 실시안을 만들고 평준화 추진을 위한 최종 여론조사를 한 뒤 내년 초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군 분리 등 세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 많이 남아있다"며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2020년부터 양산시 고교평준화가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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