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구준회, SNS 논란 사과…"뼈저리게 반성"
아이콘 '이별길'로 컴백…'뉴 키즈' 시리즈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그룹 아이콘의 구준회(21)가 소셜미디어에서 야기된 팬 무시 논란을 사과했다.
구준회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아이콘 미니앨범 '뉴 키드: 더 파이널'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죄송스럽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준회는 지난달 24일 소셜미디어에 일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린 뒤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한 팬이 "기타노 다케시에게 혐한 논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자, 구준회가 "이래라저래라 하지마용~~싫어용"이라고 맞대응한 것. 당시 논란이 커지자 구준회는 게시물을 지웠다.
이날 구준회는 경직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그는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 팬들을 대할 때 소중함을 잊지 않고 매 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앨범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부정적인 이슈가 나와서) 멤버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YG 양현석 회장이 '각별히 주의하고 끝없이 반성하라'고 지적했다고 털어놨다.
리더 비아이(22·본명 김한빈)는 "준회가 멤버들에게 미안해했다. 저희는 나무라기보다 감싸주려 했다"며 "성장하도록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고, 반성하라고 했다"고 거들었다.
한편 아이콘은 이날 새 앨범 타이틀곡 '이별길'(GOODBYE ROAD)을 공개했다. 앨범에는 '이별길'을 비롯해 '내가 모르게', '좋아해요', '꼴좋다'까지 총 4곡이 담겼다. 이로써 아이콘은 올해 1월 '사랑을 했다', 8월 '죽겠다'를 발표한 데 이어 1년 만에 세 번째 활동에 나서게 됐다.
비아이는 쓸쓸한 가을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이별길'이 올해 초 '사랑을 했다'와 막판까지 타이틀 자리를 놓고 경쟁한 곡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노래를 양현석 사장님께 들려드렸을 때 '가사가 많이 늘었다'고 처음 칭찬받았다"며 "아이콘이 1년에 3번 컴백하는 게 믿기지 않는데 뭐가 비결인지 저희도 사실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운 좋게 계절감에 맞는 좋은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아이콘은 지난달 데뷔 3주년을 맞으면서 고민이 많아진 듯했다.
비아이는 멤버 대다수가 입대한 그룹 빅뱅의 부재에 대해 "빈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배님들을 뛰어넘는다기보다 많이 본받고, 또 아이콘만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바비(23·본명 김지원)는 "형님들이 안 계시다 보니 저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게 사실"이라며 "그만큼 저희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며 열심히 노력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김진환은 "힘든 일도 좋은 일도 많았다. 제게 3년은 길게 느껴졌다"며 "그동안 곁에 있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노력하고 늘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혁(21)은 "3주년은 우리만 축하받을 날이 아니라 팬클럽 아이코닉도 축하받아야 마땅한 날"이라며 "팬들에게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좀 더 많이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목표"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서 선배 그룹 슈퍼주니어와 함께 공연을 펼친 소감도 밝혔다.
비아이는 "그런 큰 행사에 가게 돼 영광이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무대에 섰는데 우리가 한국어로 노래하는데도 인도네시아 분들이 따라불러 주셔서 소름 돋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진환도 "저희가 선 제일 큰 무대다.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벅찼다"며 "연말 (국내외) 시상식에도 참여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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