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노조, 개방형 공모 규탄…철회 촉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개방형 직위를 대폭 확대한 것과 관련, 공무원노조가 "개방형 공모로 선거공신이 임용되고 있고, 채용심사 기준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방형 공모로 채용이 아닌 사실상의 승진이 이뤄지고, 선거운동 참여자가 재임용되고, 도민이 납득할 수 없는 자가 임용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열심히 일해 진급하기보다는 선거에 뛰어들어 진급하는 것이 빠르겠다'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며 "9급으로 임용돼 30년 이상 묵묵히 일하는 6급을 비롯한 7급 이하 공무원들은 마음의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 지사에게 외부에서 들어올 정확한 공무원 수를 공개하고, 선거공신 인사는 면직시키라고 촉구했다.
또한 채용된 자들에 대한 심사기준과 채용사유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채용 전 과정에 대한 감사위원회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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