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 뿌리를 파고들다…기자가 쓴 216쪽짜리 농촌 르포
신작 '농촌재생 6차산업' 출간…취재현장 20년 누빈 결정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미시간주립대 작물학과 오랜 B. 헤스터먼 교수는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 4가지를 꼽았다.
공평성과 다양성, 생태학적 온전성, 먹거리 참여자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경제적 활력.
정윤성 기자는 최근 저서 '농촌재생 6차산업'(씽크스마트 펴냄)을 통해 이 4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한 6차산업 실행 전략과 활성화 방안을 천착해 들어갔다.
저자가 말하는 6차 산업은 1차산업(생산)에 2차산업(가동)을 곱하고 거기에 3차산업(유통·판매)을 얹는 구조다.
신간은 저자가 20년 넘게 취재현장에서 발품 팔고 마을 기업, 로컬푸드, 도시재생 등에 관심을 쏟은 결과물이다.
한국과 일본의 우수사례를 취재해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사례별 주안점을 짚어보는 과정을 담아 통찰력을 더했다.
특히 6차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농촌 경영체를 생산자와 농촌공동체의 각도에서 심층 조명했다.
'농업경영자'가 6차산업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도 강조한다.
'생명 산업'과 '친환경 농업' 등으로 농촌 생명력의 가치를 알리는 자가 마케팅보다 중요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책은 가공센터, 직매소(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파는 곳)의 경쟁력 확보, 지역농협의 주도적 참여 등 과제를 던지며 결론을 갈음한다.
전북 전주 출생 정윤성 기자는 1997년 JTV 전주방송에 입사, 마을기업과 도시재생 등에 관심을 두고 취재현장을 누벼왔다.
2013년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마을 기업 희망공동체'를 출간하고 2015년에는 소네하라 히사시 작가의 저서 '농촌기업가의 탄생'을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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