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 자연주의 현대미술 창작소 '지리산 아트팜' 탄생

입력 2018-10-01 14:35
수정 2018-10-02 14:26
하동에 자연주의 현대미술 창작소 '지리산 아트팜' 탄생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제임스 설리번 입주 레지던시 창작 활동

'2018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 26일 개막, 한 달간 자연 속 축제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하동군에 자연주의 현대미술 창작 거점 공간이 될 '지리산 아트팜'이 탄생했다.

한국조형예술원은 하동군 적량면 동리 산 81-1 일원 7만2천㎡에 1차로 복합시설 2채를 건립했다고 1일 밝혔다.

자연주의 예술공동체 지리산 아트팜은 자연예술의 창작, 공연, 축제, 교육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종합 자연예술마을이다.

이곳은 북쪽으로 지리산, 서쪽으로는 섬진강, 남쪽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는 남해안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리산 아트팜은 오는 26일 개막해, 한 달간 열리는 2018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 주 행사장이다.



이곳엔 현재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가로 초대된 미국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제임스 설리번이 지난 24일부터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들어갔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작업을 하거나 전시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대지미술 등 자연주의 예술은 작품이 설치되는 곳에서 직접 재료를 조달하고 작품을 만들어야 해 상당 기간 현지에 머물며 작업한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2016년 영국 출신 대지 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와 지난해 프랑스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에 이어 세 번째다.

지리산 아트팜에는 앞으로 2차 사업으로 예술거리와 예술인의 집 등 27가구가 건립되며 3차로 숲속 아트캠프 등도 들어선다.

김성수 국제환경예술제 예술감독(한국조형예술원 교수)은 "새로운 형태 자연예술 복합시설과 아트커뮤니티는 작가들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자연예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을 양성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예술 이벤트를 통해 '일상의 예술'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적인 자연예술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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