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삼성생명, 실업탁구 리그 챔프전 우승 다툼
2일부터 3전 2승제 승부…여자부는 포스코-삼성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실업탁구 남자부 강호 KGC인삼공사와 삼성생명이 9년 만에 부활한 세미프로 대회인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리그'에서 우승을 다툰다. 여자부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삼성생명이 결승 대결을 벌인다.
인삼공사와 삼성생명은 2일 오후 4시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리는 실업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의 최대 관심은 남자부 맞수인 인삼공사와 삼성생명 중 어느 팀이 실업리그 우승컵을 차지할 지다.
탁구 프로화를 위한 전 단계인 실업리그는 2002년에 처음 열린 후 이어지지 못하다가 2008년과 2009년 '슈퍼리그'로 개최됐는데, 인사공사와 삼성생명이 번갈아 우승했다.
2008년 슈퍼리그에서는 인삼공사가 삼성생명을 결승에서 3-2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고, 2009년 대회 때는 삼성생명이 인삼공사를 3-2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9년 만에 부활한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임종훈과 김민석이 쌍두마차로 나선 인삼공사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강점인 삼성생명과 풀게임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적용되는 '1복식 4단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첫 번째 복식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인삼공사는 예선에서 임종훈-김민석 콤비를 앞세워 조승민-안재현 듀오를 내세운 삼성생명에 3-2로 이기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예선 5전 전승, 1위로 챔프전에 오른 인삼공사는 올해 실업연맹전 결승 때 2-3 패배를 안긴 삼성생명에 설욕하고 올해 단체전 첫 우승 타이틀을 노린다.
고수배 인삼공사 감독은 "우리는 임종훈과 김민석이 투톱으로 나서는 반면 삼성생명은 에이스가 없어도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다"면서 "승부의 흐름을 좌우하는 1복식을 반드시 잡고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은 조승민, 안재현, 박강현, 정상은을 내세워 종별대회와 실업연맹전 우승에 이어 3관왕을 이루겠다는 심산이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예선에서 고비를 잘 넘기고 챔프전에 올라온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하고 싶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전력이 고르기 때문에 한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예선 4전 전승을 올린 포스코에너지가 에이스 전지희를 내세우고, 삼성생명은 최효주, 김지호를 앞세워 챔프전에서 격돌한다.
김형석 포스코에너지 감독은 "챔프 3차전까지 가지 않고 2전 전승으로 우승하고 싶다"면서 "양팀 에이스인 전지희와 최효주의 초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의 유남규 감독은 "우리 팀이 예선에서 포스코에 1-3으로 졌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는 만큼 포스코에 설욕하고 종별대회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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