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김우진, 월드컵 파이널 2연패…이은경은 여자부 제패

입력 2018-10-01 00:11
수정 2018-10-01 15:35
양궁 김우진, 월드컵 파이널 2연패…이은경은 여자부 제패

김우진, 이우석과의 'AG 리턴 매치'서 또 승리

김우진·장혜진은 혼성 금메달도 추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김우진(청주시청)이 양궁 '왕중왕전'인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은경(순천시청)은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는 등 태극 궁사들이 이번 대회 리커브 전 종목을 석권했다.

김우진은 30일(현지시간) 터키 삼순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8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을 세트 승점 7-3으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에도 월드컵 파이널 정상에 올랐던 김우진은 대회 2연패를 이뤘다. 2012년 월드컵 파이널 우승까지 포함해 통산 세 번째 파이널 제패다.

월드컵 파이널은 매년 시즌 막바지에 월드컵 랭킹 상위 8명(국가별 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다.

월드컵 랭킹 1·2위로 파이널에 진출한 김우진과 이우석은 8강에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4강에서 호주와 미국 선수를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서 만났다.

지난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만나 김우진이 금, 이우석이 은메달을 나눠 가진 지 한 달여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였다.

결승에서 김우진은 1·2세트를 모두 승리해 먼저 앞서간 후 이우석의 추격을 따돌려 이번에도 승자가 됐다.



먼저 끝난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는 이번 시즌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막내 이은경이 정상에 올랐다.

이은경은 8강에서 러시아의 강자 크세니야 페로바를 6-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 독일 리자 운루까지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야세민 아나고즈(터키)는 준준결승에서 장혜진(LH)을 물리친 만만치 않은 선수였지만 이은경은 침착한 경기 운영 끝에 세트 승점 6-4로 승리했다.

주최국과 1위 팀의 이벤트 경기 형식으로 치러지는 혼성전 결승에서도 김우진과 장혜진이 터키팀을 꺾으면서 우리 대표팀은 리커브 세 종목을 모두 제패했다.

전날 컴파운드에서는 여자부 소채원(현대모비스)이 3위에 오르며 컴파운드 사상 첫 월드컵 파이널 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양궁 대표팀은 실망감을 딛고 최고의 성적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을 마치게 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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