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6년만의 완투승' 두산, LG전 17연승…LG 8위 추락

입력 2018-09-30 18:28
'이용찬 6년만의 완투승' 두산, LG전 17연승…LG 8위 추락

5위 KIA, 한화 꺾고 3연승…6위 삼성은 SK에 패배

한동민 가세로 KBO 최초 한 시즌 40홈런 타자 5명

'샌즈 연타석 투런포' 넥센, 2년 만의 가을야구 확정

'손아섭 스리런' 롯데 7위 도약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전 17연승 행진을 벌였다. 가을야구에서 더 멀어진 LG는 8위까지 미끄러졌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LG를 7-1로 돌려세웠다.

선발투수 이용찬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면서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5승을 개인 통산 두 번째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이용찬의 완투승은 2012년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완봉승) 이후 2천210일 만이다.

LG와 치른 지난해 2경기에 이어 올해 15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한 두산은 다음 달 6일 LG와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두산이 이 경기마저 이기면 KIA 타이거즈가 롯데를 상대로 거둔 특정팀 상대 최다 기록인 18연승(2002년 9월 27일∼2003년 9월 13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울러 프로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가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작성한 단일시즌 전승(16승)을 두 번째로 이루게 된다.

두산이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한 이날 3연패를 당한 LG는 kt wiz에 승리한 롯데에 7위 자리마저 내주고 8위로 내려앉았다.

한 때 2위까지 올랐던 LG가 올 시즌 8위에 자리한 것은 4월 12일 이후 171일 만이다.



5위 자리를 다투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희비도 엇갈렸다.

KIA는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2타점 결승타를 포함한 5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린 로저 버나디나의 활약 덕에 6-4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5위 KIA는 이날 SK 와이번스에 패한 6위 삼성과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버나디나는 1-4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만회점을 내 추격의 발판을 놓은 데 이어 4-4로 맞선 8회말 2사 2,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이고 승부를 갈랐다.

8회초 KIA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황인준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아 구원승을 거뒀다. 리드를 잡은 9회에는 마무리 김윤동이 역시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 재러드 호잉은 3회 1타점짜리 좌중간 2루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 2루타 타이기록(46개)을 세웠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가렸다.



SK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한동민의 선제 결승 투런포와 최항의 4타점 활약, 선발투수 박종훈의 6이닝 무실점 역투를 엮어 삼성을 8-4로 제압했다.

2위 SK는 이날 패한 3위 한화에 3.5경기 차로 앞섰다.

한동민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 김재환(두산·44홈런), 박병호(넥센·41홈런), 제이미 로맥(SK·40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41홈런)에 이어 올 시즌 다섯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다섯 명이 40홈런 이상을 친 것은 처음이다.

박종훈은 6회까지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을 10개나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7패)째를 올렸다.

삼성 이원석은 8회말 좌중월 만루포를 터트려 역대 6번째로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넥센은 역전 결승 홈런을 포함한 투런포 두 방을 터트린 제리 샌즈를 앞세워 최하위 NC 다이노스에 8-2로 역전승하고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지었다.

2-2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샌즈가 NC 선발투수 로건 베렛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날려 승부를 갈랐고, 이후 1사 2루에서 임병욱 역시 좌중간을 가르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려 승리를 굳혔다.

샌즈는 6-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NC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을 우월 투런포로 두들겨 상대의 백기를 받아냈다.

지난달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샌즈는 2경기 연속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22경기 만에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임병욱도 동점타를 포함한 2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리며 넥센의 승리를 거들었다.

NC는 6연패에 빠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석 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손아섭의 활약으로 kt에 8-7로 재역전승하고 LG에 반 게임 앞선 7위로 올라섰다.

2-5로 뒤처진 6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5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문규현의 2루타와 전병우의 단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대타 이병규, 민병헌의 연속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은 뒤 손아섭이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려 7-5로 역전시켰다.

8회초 손아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롯데는 8회말 kt 강백호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9회 손승락을 내세워 리드를 지켜냈다. 손승락은 통산 두 번째로 260세이브를 달성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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