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깊어지는 FC서울…상주와 2-2 비기며 8경기 무승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동점 허용…창단 첫 하위 스플릿행 위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두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9위에 머물면서 창단 첫 하위 스플릿행의 위기를 맞았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상주 상무에 2-2로 비겼다.
최근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무승 기록이 8경기(3무 5패)로 늘어났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8승 11무 12패 승점 35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창단 첫 상위 스플릿 진입 실패는 물론 강등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위 스플릿에 진입하기 위해선 앞으로 남은 전남, 제주 원정에서 승리를 추가해 6위 막차를 노려야 한다.
역시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갈 길이 바쁜 10위 상주는 8승 9무 14패 승점 33으로, 서울과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유지됐다.
스플릿 라운드로 가기 전 마지막 홈 경기인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7분 신진호가 찬 왼쪽 코너킥을 박희성이 헤딩으로 연결해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골 가뭄에 시달리던 박희성의 뒤늦은 시즌 첫 골이다.
선제골 이후 서울은 끊임 없이 상주를 괴롭히며 추가 골을 노렸다.
그러나 안델손의 위협적인 세 차례 슈팅이 모두 골대를 외면하는 등 추가 골을 뽑지 못했고 그러는 사이 전반 막판에는 상주에 경기 흐름도 내줬다.
상주는 흐름을 이어가 후반 시작하자마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신창무가 찬 공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박용지가 왼발로 골대 안에 밀어 넣었다.
상주는 동점골 후 득점력이 좋은 윤빛가람과 심동운까지 투입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서울도 조영욱과 마티치, 윤주태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다.
추가골이 나온 것은 후반 37분. 이번에도 서울 신진호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우가 헤딩골을 만들었다.
기뻐하던 것도 잠시, 서울은 1분도 안 돼 상주 박용지에 두 번째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번째 골과 마찬가지로 골키퍼 유상훈의 불안한 공 처리가 빌미가 됐다.
양 팀은 귀중한 승점 3을 위해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으나 결국 경기는 2-2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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