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가던 옛길, 단풍과 함께 걸어보세요"

입력 2018-09-30 10:24
"금강산 가던 옛길, 단풍과 함께 걸어보세요"

양구군 다음 달 12일 민통선 지역서 걷기 대회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남북 분단 이전까지 강원 양구 주민들이 금강산까지 걸어 다녔던 옛길을 다시 걸어보는 행사가 열린다.

양구군이 제34회 양록제 행사의 하나로 다음 달 12일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 대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코스는 동면 비득고개를 출발해 방산면 두타연까지 이어지는 비포장 작전도로 9㎞ 구간이다.

분단 이전까지 주민들이 금강산까지 걸어서 소풍을 다녀왔던 이 길은 올해도 북한의 내금강부터 시작된 수입천과 단풍길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두타연에 도착해 삼삼오오 모여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취사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양구군 관계자는 "금강산 가는 옛길은 6·25전쟁 이후 50여 년간 민간인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며 "걷기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는 내금강에서 발원한 수입천 상류의 맑은 물줄기와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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