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창용, 11년 만에 선발 무실점 역투로 승리(종합)

입력 2018-09-29 19:38
KIA 임창용, 11년 만에 선발 무실점 역투로 승리(종합)

안치홍 투런포…KIA, 한화 꺾고 5위 '굳히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42)이 무려 11년 만에 선발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승리를 안았다.

임창용은 29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고 독수리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안타 2개를 맞고 볼넷 1개를 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임창용은 4-0으로 앞선 7회초 외국인 투수 팻 딘에게 배턴을 넘겼다.

팻딘은 9회 이성열에게 석 점 홈런을 맞아 4-3으로 쫓겼지만, 소방수 윤석민이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세이브를 올려 임창용의 승리를 도왔다.

KIA는 65승 67패를 거둬 승률 5할 달성에 바짝 다가서며 사실상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임창용이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7년 8월 2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래 햇수로는 11년, 날짜로는 4천57일 만이다.

구원투수로 뛰던 임창용은 7월 20일 kt wiz와의 경기 이래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선발 전환 후 올린 성적은 3승 3패다.

임창용은 시즌 5승을 보태 역대 7번째로 통산 130승 고지를 밟았다.

임창용은 4회 2사 후 이성열에게 첫 안타를 맞았을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그는 6회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KIA는 1회 이명기,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고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안치홍은 1-0인 6회 무사 1루에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홀로 3타점을 수확했다.

곧바로 김주찬이 우중월 2루타로 출루한 뒤 한화 투수 김민우의 폭투 때 3루를 돌아 포수 패스트볼 때 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 볼넷과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이성열의 좌월 스리런포로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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