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매트리스 즉각 반출하라" 당진 주민들 원안위 앞에서 집회

입력 2018-09-29 14:03
"라돈 매트리스 즉각 반출하라" 당진 주민들 원안위 앞에서 집회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충남 당진시 주민들이 라돈 성분의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며 서울에 올라와 집회를 열었다.

당진시 주민 100여명은 29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건물 앞에서 당진항 고철야적장에 쌓여있는 1만7천장의 매트리스 반출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매트리스의 해체를 절대 반대한다"며 "지난 6월 22일 정부와 주민 간에 협의한 내용을 즉각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당시 정부는 주민들과 이곳에 쌓여있는 매트리스를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약속했다.

또 "지난 7월 16일 고대1리 마을회관에서 인근 3개 마을(고대 2리, 한진1, 2리) 주민들의 동의가 없이 고대 1리 주민과 협의한 내용(당진에서 매트리스 해체)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주민 박 모 씨는 "원안위는 3개월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다른 지역의 매트리스는 대진침대 공장에서 처리하는데 왜 당진에 갖다놓은 매트리스만 처리할 수 없다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서울에 오니 공기가 참 맑다고 느꼈다"며 "라돈 침대를 경복궁 앞에 놓고 여기서 해체했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대진 매트리스 반출시켜라', '거짓말하는 원안위 믿을 수 없다', '우리의 소원은 반출'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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