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발' SK 윤희상, 3이닝 무실점으로 임무 완수

입력 2018-09-28 19:42
'대체선발' SK 윤희상, 3이닝 무실점으로 임무 완수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윤희상(33·SK 와이번스)이 '대체선발'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윤희상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지난해까지 선발로 뛰었던 윤희상은 올해 중간 계투로 이동해 41경기에 나섰다.

외국인 선발 앙헬 산체스가 부진 끝에 휴식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힐만 감독은 윤희상을 28일 NC전 선발로 택했다.

경기 전 힐만 감독은 "(올해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가 선보이는) 오프너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매 이닝 윤희상을 상태를 점검하며 교체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3∼4이닝을 던져주면 최상"이라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는 길게 던지는 선발 투수를 뜻하는 '스타터(starter)'가 아닌,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등장해 짧게 던지는 '오프너(opener)'라는 개념을 도입해 올 시즌에 활용했다. 계획적인 투수 운용이었다.

하지만 SK는 갑작스러운 선발 투수의 이탈로 인한 '대체선발'로 윤희상을 택했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투구하길 바랐다.

윤희상은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서고도 3이닝을 소화했다.

윤희상은 1회초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권희동에게 1루수 옆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나성범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는 고비를 맞았다. 윤희상은 박민우와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힐만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태훈이 나성범을 삼진, 모창민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윤희상은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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