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환승 순환버스 운행
파업 운수종사자, 직장폐쇄 철회·완전공영제 촉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시내버스 회사의 민주노총 소속 운수종사자 파업으로 미운행 지역에 환승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시는 파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시내버스 미 운행지역에 희망택시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늘어나 임시로 순환버스를 대체 운영키로 한 것이다.
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총 7차례 부분파업을 하고 사측은 지난 9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로 맞서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5개 면지역에 임시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희망택시는 112개리에서 38개리로 축소한다.
임시 순환버스는 무료다.
희망택시 이용요금은 1천원으로 마을 이장에게 받은 '춘천 희망택시 승차권'이 있어야 탑승할 수 있다.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환승 순환버스는 동면 등 5개 면지역에 11대의 전세버스를 임차해 노선별 왕복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오전 7시, 오전 7시 30분, 오전 8시,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 30분, 오후 7시, 오후 8시 30분이다.
서면지역 자율방범대는 차량 3대를 이용, 서상리 등 3개 노선에서 주도로까지 지역주민 운송을 도울 계획이다.
춘천지역 유일한 시내버스인 대동대한운수는 지난 9일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현재 89명의 민주노총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이날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동대한운수의 직장폐쇄 철회와 M&A 반대, 완전공영제 시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동대한운수는 현재 130억원이 넘는 채무로 법정관리하에 회생절차를 진행 중으로 회생계획에 따라 업자 간 M&A가 진행되고 있지만, 대표이사나 관리자 몇 명이 교체된다고 시내버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버스 공공성을 강화하는 버스공영제를 시행해야 하며, 현재 문제가 되는 준공영제가 아닌 완전공영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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