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시 거장' 정진규 시인 1주기 추모의 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해 9월 28일 타계한 정진규(1939~2017) 시인을 기리는 1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다.
현대시학회(회장 김금용)는 오는 10월 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정진규 시인 추모의 밤'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정진규 시인은 1969년 창간된 '현대시학' 주간을 1988년부터 맡아 2013년까지 25년 동안 이끌었다. 이번 추모의 밤에는 '현대시학' 등단 시인들과 각 문예지를 이끌어가는 대표 시인들이 대거 참석해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만든다.
예술원 부회장인 이근배 시인을 비롯해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한 김종해, 오탁번, 신달자 시인과 상희구 시인이 참석해 회고담을 풀어놓는다.
이숭원 평론가의 '정진규 시인의 시 세계' 발표와 김왕노, 손현숙, 우대식, 김지헌, 김윤, 최도선 시인의 추모 시 낭송도 이어진다.
정진규 시인의 시 '들판의 비인 집이로다'를 노래로 만든 곡을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이는 공연도 열린다.
'현대시학' 고형렬 주간은 유가족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위로하는 뜻으로 감사패를 전달한다.
현대시학회는 "'몸시', '알시'를 비롯해 마지막 시집 '모르는 귀'에서도 그의 산문시는 우리 한국 시단의 새로운 시 세계의 정수를 보여줬다. 그는 '현대시학' 지면을 통해 시사에 빛나는 좋은 시와 시인을 발굴하기도 했다"며 "이번 추모의 밤은 그의 업적과 발자취를 되새기는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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