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역투 LG, 5위 경쟁 KIA 꺾고 1경기차 추격…삼성도 승리

입력 2018-09-27 22:55
차우찬 역투 LG, 5위 경쟁 KIA 꺾고 1경기차 추격…삼성도 승리

'이대호 3경기 연속 결승타' 롯데도 넥센 꺾고 5위 싸움 가세

노수광 결승포에 3타점·켈리 12승…SK, NC 꺾고 3연승

'정은원 추격포+결승타' 한화, 두산 꺾고 2연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이대호 기자 =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 자리를 포기하지 않은 LG 트윈스가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가을야구를 위한 불씨를 살려갔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를 9-1로 완파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6위 LG는 2연패에 빠진 5위 KIA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에서 LG 차우찬이 KIA 양현종을 압도했다.

차우찬은 8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은 7개 뽑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10패)째를 수확했다. 6회초 유재신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나지완의 좌전 안타가 이날 KIA의 첫 출루였을 정도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반면 양현종은 4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10패(13승)째를 떠안았다. 양현종이 5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당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앙현종은 1회말 시작부터 1∼3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LG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안타 하나 없이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내 경기를 수월하게 끌고 나갈 수 있었다.



KIA는 LG에 승차 없이 7위에 자리한 삼성에도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kt wiz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번 타자 2루수 김성훈이 3타점짜리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삼성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은 2-4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에서 다린 러프의 좌월 투런 아치로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 2사 후 강민호, 박한이의 연속 안타, 대타 배영섭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자 김성훈이 우익수 방면으로 싹쓸이 3루타를 날려 7-4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차 없는 9위 NC 다이노스가 이날 3연패에 빠져 탈꼴찌를 노려볼 수 있었던 kt는 9회초 2사 후 황재균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8회 삼성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필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8위 롯데 자이언츠도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서 8-6으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려 KIA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6-6으로 맞선 9회초 1사 후 전병우의 단타와 전준우의 2루타를 묶어 2, 3루 기회를 잡은 뒤 이대호가 넥센 전진수비를 뚫는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대호는 25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말 역전 3점 홈런, 26일 역시 NC전에서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3경기 연속 결승타로 팀의 연승을 책임졌다.

이날 패배로 4위 넥센과 3위 한화 이글스의 거리가 3.5게임으로 벌어졌다.



SK 와이번스는 NC와의 인천 홈경기에서 결승 투런포 등으로 3타점을 올린 '공격 첨병' 노수광과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역투를 묶어 11-4로 승리하고 3연승 행진을 벌였다.

노수광은 2-2로 맞선 2회말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우월 결승 투런포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SK 톱타자로서 제구실을 톡톡히 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았으나 사사구 하나 없이 6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4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7패)째를 수확했다.

SK는 3위 한화와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굳혀갔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아기 독수리' 정은원의 활약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두산 베어스에 9-6의 역전승을 거뒀다.

새내기 정은원은 1-4로 끌려가던 3회 추격하는 솔로포에 이어 4-4로 맞선 6회에는 2타점 결승타까지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1볼넷에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2연승을 이끌었다.

5이닝 4실점 하고 물러난 장민재에 이어 6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권혁이 2017년 6월 2일 대전 SK전 이후 48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노렸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8실점(6자책점)의 부진으로 시즌 9패(9승)째를 떠안아야 했다

한화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은 0-4로 뒤진 2회말 솔로 아치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30홈런-100타점(107타점)을 달성했다.

전날 이성열에 이어 호잉이 시즌 30호 홈런을 터트려 한화는 1999년 댄 로마이어(45홈런)와 제이 데이비스(30홈런) 이후 19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한 시즌에 두 명의 30홈런 타자를 배출하게 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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