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4이닝 7실점 '시즌 최악투'

입력 2018-09-27 20:11
수정 2018-09-27 21:17
KIA 양현종, 4이닝 7실점 '시즌 최악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최악의 투구로 조기 강판 수모를 당했다.

양현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KIA는 0-7로 크게 밀린 5회말 양현종을 내리고 우완 불펜 이민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양현종이 5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당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 막차' 와일드카드가 걸린 5위를 둘러싼 KIA와 LG의 정면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경기 차로 LG를 따돌리고 5위를 지키고 있는 KIA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2연전에서 LG와 격차를 더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LG도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투입했다. 양 팀 좌완 에이스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기도 하다.

그러나 양현종은 경기 시작부터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렸다.

1회말 시작부터 1∼3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양현종은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LG에 내줬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채은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잃었다.

양현종은 2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도 볼넷을 던졌다. 이후 2사 3루에서 오지환에게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 홍창기가 득점했다.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3회말에는 안타와 폭투로 2사 2루에 몰린 뒤 유강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4회말에도 정주현, 이천웅,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더 잃었다.

반면 LG 차우찬은 5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매 이닝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퍼펙트 행진'을 벌이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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