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타던 뉴질랜드 30대, 물개가 내동댕이 친 문어로 뺨 맞아

입력 2018-09-27 19:34
카약 타던 뉴질랜드 30대, 물개가 내동댕이 친 문어로 뺨 맞아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바다에서 카약을 타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물속에서 솟구쳐 오른 물개가 커다란 문어를 내동댕이치면서 뺨을 얻어맞는 일이 일어났다.



뉴스허브 등 현지 언론들은 카일 멀린더(37)가 지난 주말 뉴질랜드 남섬 카이코우라에서 친구들과 카약을 타다 갑자기 물속에서 솟아오른 물개에게 문어로 얼굴을 얻어맞았으며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26일 밤 온라인에 소개되자마자 온라인의 스타가 됐다고 27일 전했다.

언론들은 잔잔한 바다에서 카약을 타다 느닷없이 물개로부터 문어로 얼굴을 얻어맞은 것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며 그런 일이 날마다 일어나는 게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고 소개했다.

멀린더는 "말 그대로 갑자기 물속에서 물개가 솟구쳐 오르더니 마치 싸우고 있던 것처럼 문어를 내게 내동댕이쳤다"며 "아마 그런 일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후 물개는 유유히 헤엄쳐 사라졌고 문어는 카약에 붙어 있다가 다른 방향으로 갔다며 자신도 친구들과 함께 노를 저어 해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가 물개에게 문어로 얻어맞는 장면은 고스란히 고프로 카메라에 담겼다.

그는 27일 아침 일어났을 때 온라인 스타가 돼 있었다며 세계 여러 방송사로부터 이메일과 전화로 인터뷰 요청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일로 카우코우라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돼 기쁘다며 "카우코우라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지난 2016년 지진 전에도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지진 후에는 더 아름다워졌다"고 말했다.

고프로 카메라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몇 년 동안 고프로로 사진을 찍느라 고생하다 드디어 온라인에서 스타가 되는 비법을 알아냈다며 그건 바다에 나가서 문어로 얼굴을 얻어맞는 것인데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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